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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이닝 7실점’ 무리수로 돌아온 류현진 승부수


입력 2020.10.01 11:20 수정 2020.10.01 12:3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탬파베이와의 2차전서 1.2이닝 7실점 붕괴

반전 꾀한 류현진 카드는 결국 실패로 귀결

1.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류현진. ⓒ 뉴시스 1.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류현진. ⓒ 뉴시스

묘수로 꺼내든 ‘류현진 2선발’ 카드는 결국 무리수가 되고 말았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에도 패했던 토론토는 탬파베이에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 조기 탈락하며 올 시즌 일정을 마쳤다.


컨디션이 좋지도, 운도 따르지 않았던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내야수 보 비셋의 실책으로 실점이 7점(자책점 3점)으로 크게 불어났고 피홈런을 2개나 허용하는 등 크게 고전했다.


무엇보다 구속이 시즌 평균에 못 미쳤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88.3마일(약 142.1km)에 그쳤고 90마일 이상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89.8마일(약 144.5km)이었다.


몬토요 감독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 뉴시스 몬토요 감독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 뉴시스

시리즈 전 객관적 전력에서 밀렸던 토론토는 에이스인 류현진을 2차전에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탬파베이는 1차전 선발 투수로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을 예고했다. 올 시즌 11경기에 4승 2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지난해 부진을 씻었던 스넬이다.


실제로 스넬은 지난 1차전에서 구단 포스트시즌 최다인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토론토 타선을 5.2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예상은 했으나 전략이 통하지 않은 토론토다.


반면, 토론토는 1차전서 맷 슈메이커의 오프너 전략을 내세웠으나 통하지 않았고 2차전서 류현진을 출전시켜 시리즈 분위기를 뒤집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고작 1.2이닝 만에 강판되며 승부수가 무리수로 귀결되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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