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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샷] ‘변기가 MOM' 토트넘 다이어의 유쾌한 자축


입력 2020.10.01 12:34 수정 2020.10.01 12:36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다이어 "변기가 MOM". 에릭 다이어 인스타그램 캡처. 다이어 "변기가 MOM". 에릭 다이어 인스타그램 캡처.

토트넘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의 재치 넘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각) 열린 2020-21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에서 첼시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주축 손흥민(28)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얻은 값진 성과다. 특히 다이어마저 경기 도중 급히 화장실을 다녀오고, 이를 뒤늦게 알아챈 조제 무리뉴 감독이 그를 찾아 헤매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토트넘은 승리했다.


다이어는 후반 31분경 생리 현상으로 인해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갔다. 토트넘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첼시의 파상공습을 막아냈다. 3분여 뒤 다이어가 복귀했고 결정적인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이후 양 팀은 1-1로 정규시간을 마쳤고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다이어가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가볍게 성공하며 승리의 수훈갑이자 대회 MVP가 됐다.


다이어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의 기분은 좋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자연이 부르고 있었다”며 “내가 그라운드를 떠났을 때 실점 위기가 있었다고 들었다. 감사하게도 첼시가 득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말 행복하다. 처음 15분을 제외하고 우리의 플레이가 자랑스럽다. 우리는 환상적이었다”며 “일요일 경기 이후 쉽지 않았다. 그것이 내가 화장실로 뛰어가야 했던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는 통과했다. 모든 선수단이 노력을 기울였다”고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 후 카라바오 컵 주최 측은 다이어에게 MOM을 줬다. 이에 다이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장실이) 진짜 MOM”라는 문구와 함께 인증샷을 공개했다. 생리 현상을 해결해 준 변기가 MOM의 자격이 있었다는 게 다이어의 생각.


한편, 무리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이어의 생리 현상은 소변이 아니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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