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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손흥민, 전반 7분·7년 걸린 맨유전 골


입력 2020.10.05 08:33 수정 2020.10.05 08:3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햄스트링 부상 우려 딛고 맨유 상대로 2골 1도움

2013년 맨유전 나선 이후 7년 만에 첫 득점포 가동

손흥민이 통산 맨유전 첫 골을 쏘아올리고 있다.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마침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굳게 닫혀있던 맨유 골문이 마침내 열렸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7분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프리킥을 얻어낸 케인이 다소 어수선한 틈을 타 전방에 있는 손흥민에게 빠른 패스를 전달했다. 공을 받은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맨유 수비진을 따돌리고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커리어 역사상 맨유를 상대로 첫 득점포를 가동하는 감격을 맛봤다.


손흥민은 그간 리버풀, 맨시티, 첼시, 아스날, 레스터시티 등 EPL을 대표하는 명문 팀들을 상대로 최소 한 차례 이상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유독 맨유전에서만 골이 없었다.


비단 토트넘 소속으로 경기에 나섰을 때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던 지난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맨유를 처음으로 상대했다.


2013년 9월 18일 맨유 원정에 나섰던 손흥민은 득점은 없었지만 0-1로 뒤진 후반 9분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이때만 해도 손흥민의 맨유 상대 침묵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으로 이적해 맨유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 나섰지만 득점 없이 오랜 침묵이 이어졌다. 그래서 이날 득점포는 더욱 극적이다.


맨유를 상대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는 손흥민. ⓒ 뉴시스

지난달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맨유전에 결장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극적으로 일주일 만에 복귀해 펄펄 날았다.


전반 7분 팀의 리드를 안기는 역전골에 성공한 손흥민은 맨유를 처음 상대한 이후 득점포를 가동하기까지 무려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막힌 혈이 뚫린 후에는 거침이 없었다.


전반 30분 케인의 추가 골을 도우며 역시 7년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세르주 오리에의 크로스를 절묘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에 성공했다.


맨유전에 묵혔던 한을 이 한 경기에 제대로 풀어버린 손흥민의 활약상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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