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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3Q 코로나19 위기 극복 능력 ‘빛‘났다


입력 2020.10.07 12:00 수정 2020.10.07 12:44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8일 잠정실적 발표...삼성, 스마트폰 활약으로 영업익 10조 상회

LG도 가전 판매 증가로 9천억 예상...비대면으로 비용 절감 효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가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진열된 모습.ⓒ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위기를 극복하며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의 활약 속에 메모리반도체 선방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LG전자는 가전의 활약 속 스마트폰의 적자 개선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성적표가 기대되고 있다.


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11조원, LG전자는 8000억~90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사 모두 전 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모두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인 2분기 매출 52조9000억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전년동기인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실적을 각각 거둔 바 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2조8000억원, 영업이익 4900억원을,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15조7000억원, 영업이익 7800억원의 실적을 거뒀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매출 63조9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이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사업부문별로 보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5조원대 초중반, IT모바일(IM)부문과 소비자가전(CE)부문이 각각 4조원대와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 실적은 스마트폰의 대활약으로 요약된다. 주력인 갤럭시노트20와 폴더블(접히는) 폰 '갤럭시Z폴드2’뿐만 아니라 갤럭시A 시리즈와 갤럭시탭A 등 중저가 제품들까지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태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42.5% 증가한 7700만대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3분기 갤럭시탭S와 A도 예상을 뛰어넘는 970만대(2분기 570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판단이다.


반도체는 5조원 안팎으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전 분기(5조4300억원)보다 다소 하락하는 선에서 방어할 전망이다.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게 된 화웨이의 긴급 발주 등으로 출하량을 늘리며 선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16년 1분기의 1조원을 뛰어넘으며 선전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는 전 분기(7300억원)보다 30% 이상, 전년동기(5500억원)에 비해서는 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발생한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며 TV를 비롯한 생활가전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온라인 판매 확대와 비대면 마케팅으로 인한 비용 절감 등으로 생활가전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LG전자 모델들이 트루스팀을 적용한 건조기 신제품‘LG 트롬건조기스팀씽큐’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같은날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도 호 성적을 예고하고 있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6조1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수치를 뛰어넘으며 고질적이었던 상고하저 그래프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1분기에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한 후 매분기 수치가 하락하는 미끄럼틀 양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 3분기에는 생활가전과 TV 사업이 동반 호조를 보인데다 스마트폰과 전장부품 사업도 적자 폭을 개선하면서 다시 반등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제품 관련 행사와 마케팅이 비대면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과거 대비 판관비(판매 및 관리비) 등이 대폭 축소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현재 증권사별로 전망치가 차이가 있지만 영업이익이 94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미래에셋대우)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3분기 실적 전망이 분기 초에 비해 분기 말로 갈수록 점점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분기 초만해도 영업이익이 9조원대 초반이 예상됐지만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치는 계속 올라가서 이제 10조원을 넘어 1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4분기에는 연말쇼핑 시즌에 맞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실적이 하향 조정될 전망이지만 3분기때와 마찬가지로 연말에 깜짝 실적이 나올 가능성에 기대감이 서리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양대 전자업체들이 이를 잘 극복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코로나19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연말쇼핑 시즌에도 전년과 비교해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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