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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비판에 김용민 발끈 "언제 진보진영에 있었나"


입력 2020.10.07 20:22 수정 2020.10.07 20:2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진중권 상대 손배소 제기 두고 논란

금태섭 "그러라고 촛불 든 거 아니다" 비판

김용민 "금태섭은 언제 진보였나" 발끈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같은 당 금태섭 전 의원의 비판에 대해 "쉽게 납득가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는 "사과한다면 소를 취하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7일 오후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은 매우 강력한 스피커를 가진 분"이라며 "이런 분이 합리적 근거도 없이 모욕적인 언행을 사용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들이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고 파장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근거로 저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사용하는지 진중권도 밝혀야겠지만 갑자기 참전한 금태섭 전 의원도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표현의 자유와 제 인격권이 침해된 것은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제 기억엔 금태섭 전 의원이 언제 진보진영에 있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진보를 언급하니 어색하다"면서 "마치 검찰이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세운다고 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를 향해서는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소를 취하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진 전 교수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지난 6월 자신에 대해 '조국 똘마니'라고 칭한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게 요지다. 진 전 교수에 따르면 김 의원은 소장에서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 지금 의정활동을 못하고 있다"고 소제기 사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이 되고 정권교체가 되니 이제 민주당 국회의원이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다. 그것도 표현의 자유 수호에 가장 앞장섰던 민변 출신 국회의원이"라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스스로는 아직도 자기가 진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러라고 사람들이 촛불을 든 게 아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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