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잡는 최지만, ALDS 3차전서 다나카 상대 무안타
정규시즌 7타수 무안타 2삼진...포스트시즌서도 약점 드러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들어 뜨거웠던 최지만(탬파베이)의 활약상이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를 만나 잠시 주춤했다.
최지만은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파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ALDS 3차전서 6회까지 4타수 2안타 1타점 기록했다.
토론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ALWS)에서 두 경기 교체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친 최지만은 ALDS에서는 3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고 연봉 투수 게릿 콜이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오자 최지만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콜을 상대로 정규시즌 통산 12타수 8안타(타율 0.667)와 3홈런 8타점을 기록한 최지만은 4회 역전 홈런포를 가동하며 4번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2차전에서는 1타수 무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하며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했고, 득점도 하나 추가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양키스 투수들이 최지만을 상대로 좋은 공을 주지 않으며 피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홈런과 고의사구를 얻어내는 등 천하의 콜도 떨게 만들었지만, 다나카를 상대로는 부진한 모습이 계속 이어졌다.
그간 최지만은 정규시즌서 다나카를 상대로 통산 타율 0.190(21타수 4안타) 1볼넷 7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은 7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날도 침묵은 이어졌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대결을 펼친 최지만은 초구에 배트를 힘껏 휘둘렀지만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최지만과 두 차례 대결서 완승을 거뒀지만 경기에서는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결정적인 피홈런 2개가 뼈아팠다. 그는 1-1로 팽팽히 맞선 4회 무사 1,2루 위기 상황서 키어마이어에 치명적인 역전 스리런포를 내주고 말았다.
5회초 선두 타자 아로자네라 또 다시 홈런포를 허용한 다나카는 결국 최지만과의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마운드에서 교체됐다.
이로써 최지만과 다나카의 이날 투타 맞대결은 단 두 번으로 마무리됐다. 아쉽게 최지만은 올 시즌 다나카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게 됐다.
다나카를 만나 잠시 주춤했지만 불방망이는 여전했다. 다나카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채드 그린을 상대로 이날 첫 안타를 기록했고, 6회 루이스 세사에게는 우익선상 2루타로 멀티히트 달성에 성공하며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