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라운드 선호도 조사 발표…나이지리아 후보와 최종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차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2라운드를 통과했다. 마지만 3차 선출에서 경쟁할 국가도 나이지리아 후보 한 곳으로 압축됐다.
제네바 현지시각 8일 오전 11시 WTO 일반이사회 의장(David Walker)은 9월 24~10월 6일 진행된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회원국 2차 라운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공식 발표했다.
확인 결과 2차 라운드에 진출한 5명 후보자 중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후보자가 최종 라운드인 3차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정부는 다자무역체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6월 말 유 본부장을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 지명한 이래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해 왔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차례 제네바, 미국 등 해외 주요지역을 방문해 현지 지지교섭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등 범부처 합동 TF(팀장 청와대 정책실장)를 중심으로 주제네바대표부 등 전세계 우리 공관을 통해서도 유 후보자 지지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
당초 2차 라운드는 인물보다는 아프리카, 영 연방 등 지역이나 역사적 연고를 기반으로 지지표가 결집해 우리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을 딛고 유 본부장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함께 통상 분야 전문성과 정치적 역량, 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 위상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유럽,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중앙아시아 지역 등 지역별로 고르게 WTO 회원국들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WTO는 2차 라운드를 통과한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3차)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차기 사무총장 선출시한인 다음달 7일 전까지 컨센서스(consensus)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최종 라운드의 구체적인 일정은 WTO 일반이사회 의장(David Walker)이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유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도록 남은 선출절차 기간 동안 범부처 합동 TF를 중심으로 범정부적 지원과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