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 계속 강화해나갈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만약 힘이 없다면 두 주먹을 쥐고도 흐르는 눈물과 피만 닦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이날 자정부터 진행된 열병식 연설에서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만약,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치게 한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며 "우리 군사력은 그 누구도 견주거나 넘보지 못할 만큼 발전하고 변해 우리가 직면하거나 맞닥뜨릴 수 있는 그 어떤 군사적 위협도 충분히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억제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가의 자주권과 생존권 지키고 지역 평화를 수호하는 데 이바지할 우리의 전쟁 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불과 5년 전 바로 이 장소에서 진행된 당 창건 70돌 열병식과 대비해보면 우리 군사력의 현대성은 많이 변했으며 발전 속도를 너무나 쉽게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군사력은 우리의 요구대로 우리의 시간표대로 발전 속도와 질과 양이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건드리거나 위협을 줄 수 있는 세력은 선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제일 확실하고 튼튼한 국가방위력으로 규정했다"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군사력 보유에 모든 것을 다해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부단한 갱신 목표들을 점령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은 이미 우리 인민의 존엄이고 생명인 사회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고 우리 인민이 영원히 전쟁을 모르는 땅에서 자자손손 번영할 수 있게 평화수호를 위한 최강의 군사력을 비축해놨다"며 "위풍당당히 정렬한 오늘의 이 열병 대오는 조선노동당이 자기 혁명군대를 어떻게 키웠는지, 그 군대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똑바로 알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병식(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을 녹화 중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떠올리게 하는 회색 정장 차림에 회색 넥타이를 매고 열병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