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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힘이 없다면 주먹 쥐고도 흐르는 눈물과 피만 닦아야 할 것"


입력 2020.10.10 21:12 수정 2020.10.11 05:3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 계속 강화해나갈 것"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만약 힘이 없다면 두 주먹을 쥐고도 흐르는 눈물과 피만 닦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이날 자정부터 진행된 열병식 연설에서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만약,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치게 한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며 "우리 군사력은 그 누구도 견주거나 넘보지 못할 만큼 발전하고 변해 우리가 직면하거나 맞닥뜨릴 수 있는 그 어떤 군사적 위협도 충분히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억제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가의 자주권과 생존권 지키고 지역 평화를 수호하는 데 이바지할 우리의 전쟁 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불과 5년 전 바로 이 장소에서 진행된 당 창건 70돌 열병식과 대비해보면 우리 군사력의 현대성은 많이 변했으며 발전 속도를 너무나 쉽게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군사력은 우리의 요구대로 우리의 시간표대로 발전 속도와 질과 양이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건드리거나 위협을 줄 수 있는 세력은 선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제일 확실하고 튼튼한 국가방위력으로 규정했다"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군사력 보유에 모든 것을 다해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부단한 갱신 목표들을 점령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은 이미 우리 인민의 존엄이고 생명인 사회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고 우리 인민이 영원히 전쟁을 모르는 땅에서 자자손손 번영할 수 있게 평화수호를 위한 최강의 군사력을 비축해놨다"며 "위풍당당히 정렬한 오늘의 이 열병 대오는 조선노동당이 자기 혁명군대를 어떻게 키웠는지, 그 군대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똑바로 알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병식(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을 녹화 중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떠올리게 하는 회색 정장 차림에 회색 넥타이를 매고 열병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10일 자정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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