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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도왔을 것"…북한, 소총에서 ICBM까지 무기체계 현대화

  • [데일리안] 입력 2020.10.11 13:47
  • 수정 2020.10.11 13:47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ICBM·SLBM '다탄두' 가능성

워싱턴, 뉴욕 동시 타격할 수도

中과 유사한 소총·장갑차도 등장

"中, 北 무기체계 현대화 도와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한 열병식에서 '진화'된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우리 군 당국이 '신무기'로 간주해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은 물론 소총·탱크 등 재래식 무기까지 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열병식 말미에 공개한 신형 ICBM은 11축(바퀴 22개) 이동식 발사대(TEL)에 실려 등장했다. 북한이 이전에 공개한 ICBM인 '화성-15형'은 9축(바퀴 18개)에 얹혀 공개됐었다. 바퀴 하나당 크기가 최소 1m에 달하는 만큼, 신형 ICBM은 길이 21m가량으로 추정되는 화성-15형보다 최소 2~3m 긴 23~24m로 추정된다.


신인균 경기대학교 한반도전략문제연구소 부소장은 "탄두가 어마어마하게 대형화됐다"며 "이 안에 최소 3개 정도의 탄도가 들어가는 다탄두 미사일로 보인다. 3개 이상 다탄두가 탑재됐다면 미국 뉴욕, 워싱턴을 동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미사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 부소장은 "탄두 뒤에 보면 '홈'들이 보인다"며 "재돌입할 때 탄두 움직임을 제한하는 로켓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탄두 ICBM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PBV(Post Boost Vehicle) 기술을 북한이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ICBM은 발사 후 우주에서 탄두가 자리한 PBV가 별도 분리돼 목표지점까지 날아간다. PBV가 분리되는 순간 PBV 중앙부에 달린 로켓에 점화가 이뤄져 추진력을 갖는다.


일각에선 신형 ICBM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액체연료 미사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CNN 방송은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세계) 최대 규모의 도로 이동식 액체연료 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AFP통신 역시 일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신형 ICBM이 세계 최대의 액체연료 미사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미사일. ⓒ조선중앙TV 갈무리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미사일. ⓒ조선중앙TV 갈무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미사일. ⓒ조선중앙TV 갈무리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미사일. ⓒ조선중앙TV 갈무리
신형 SLBM, 신형잠수함 탑재용인 듯
사거리 연장으로 美 괌 기지 타격 가능성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SLBM 추정 물체인 '북극성-4A형' 역시 타탄두 탑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신인균 부소장은 "(북극성-4A형이) 북극성-3형보다 훨씬 더 굵어졌다"며 "최소 탄두가 3개는 들어갈 수 있는 형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부소장은 직경이 커졌다는 건 연료가 많이 들어간다는 뜻이라며 "사거리가 최소 3000km로 연장됐을 것"이라고도 했다. 동해에서 미군 핵심 기지가 있는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극성 계열이 고체연료 엔진이라는 점에서 직경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고체연료를 굳히는 기술이 향상되었다는 것"이라며 "사거리도 늘어났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극성-4A형은 이전 모델인 북극성-3형과 비교해 직경은 커지고 길이는 짧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SLBM 길이가 짧아진 것은 북한이 현재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형 잠수함 탑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북극성 4형을 실제 쏜 적이 없으니 이것이 실물인지 아직 개발 단계의 모형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직경이 커진 만큼 기존 잠수함보다는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신형잠수함용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미사일. ⓒ조선중앙TV 갈무리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미사일. ⓒ조선중앙TV 갈무리
10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되는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10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되는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
中 도움 받아 국방 현대화 이룬 듯
'벌목용 밀수' 대형트레일러 8대 등장


ICBM·SLBM·TEL 등 북한이 새롭게 공개한 전략무기 외에도 '중국의 흔적'이 느껴지는 재래식 무기 현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열병식 영상을 살펴보면, △중국 QBZ-95와 흡사한 소총 △중국 '멍스'와 유사한 고기동 경장갑 차량 등이 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인균 부소장은 "중국의 95식 소총과 멍스가 북으로 들어간 것 아닌가 의심된다"며 "중국이 북한에 수출했다면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렇다 할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한 북한이 ICBM·SLBM 등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트레일러를 중국 지원 없이 확보하긴 어려웠을 거란 평가다.


북한은 그간 초대형 트레일러를 중국에서 6대 밀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열병식에선 8대가 등장했다.


신인균 부소장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 신형ICBM과 화성-15형을 각각 4기 등장시켰다며 "(ICBM을 싣는) 초대형 트레일러가 8대 나왔다. 벌목용이라고 6대를 속여 사왔던 것과 별개로 대형 트레일러를 추가로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소장은 "북한이 재래식 전력에서도 현대화를 이뤄 환골탈태 했다"며 "중국이 소총·탱크·ICBM까지 전 무기체계 있어 북한 현대화를 도와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10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되는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10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되는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
10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되는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10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되는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
10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가운데)이 비행기 모양으로 추정되는 불꽃을 바라보고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10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가운데)이 비행기 모양으로 추정되는 불꽃을 바라보고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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