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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유관중’ 프로스포츠…가을축제 준비로 들썩


입력 2020.10.12 10:03 수정 2020.10.12 10:0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관중 수용 최대 30%까지 가능

축구는 스페셜매치 2차전부터 관중 입장, 프로야구도 티켓 예매 개시

무관중으로 치러진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스페셜매치 1차전.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무관중으로 치러진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스페셜매치 1차전.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지속하던 프로스포츠가 다시 유관중으로 돌아온다.


정부는 11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관중으로 치러졌던 프로스포츠 경기도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프로스포츠 관중을 수용 규모의 3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가을에 포스트시즌과 파이널라운드를 치르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10월 막을 올리게 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등 겨울 스포츠도 호재를 맞이하게 됐다.


올 시즌 한 차례 유관중으로 전환된 바 있었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광복절을 전후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8월 19일 이래 54일 만에 다시 관중을 경기장 안으로 들인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그간 입장 수입이 없어 극심한 재정적 위기를 겪었던 구단들의 운영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선수들도 한층 더 집중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여 가을 프로스포츠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부의 발표와 동시에 구단들도 즉각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12일 열리는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2차전 경기에서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11일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추면서 관중 수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협회는 대표팀 경기에 목마른 축구팬들에게 관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격적으로 관중 수용을 결정했다. 관중 수용 인원은 3000명이며 자리는 동측 스탠드에 배치된다.


지난 9일 열렸던 1차전을 무관중 속에서 다소 쓸쓸하게 치렀던 선수들은 모처럼 관중 앞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 막판 무관중 속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프로야구도 관중 입장으로 활기를 띄게 됐다.


무관중서 다시 유관중으로 전환되는 프로야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무관중서 다시 유관중으로 전환되는 프로야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KBO(총재 정운찬)는 13일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재개하기로 했다.


정부가 최대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지만, KBO는 방역지침 준수 하에 관람 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 될 때까지 우선 지난 8월과 동일한 수준에서 각 구장별로 20%대 초중반 규모로 관람석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13일부터 열리는 주중시리즈를 홈경기로 치르는 프로야구 구단들도 12일부터 예매 오픈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10월 A매치 기간을 끝내고 오는 16일부터 리그를 재개하는 K리그는 우선 수용 규모의 최대 25%까지 입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관중을 제한해서 받아본 경험이 없는 프로농구도 조만간 유관중 전환에 따른 세부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KBL은 12일 오전 중 각 구단 티켓 담당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관중 입장 날짜와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물론 모든 프로스포츠가 곧바로 유관중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오는 17일 2020-21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배구는 일단 무관중으로 개막하며, 향후 추이를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무관중 개막이 유력하다. 추후 유관중 전환 시기는 구단들과 논의해서 결정하려 한다”며 “원래 무관중으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려한다”고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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