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23일 종합감사서 증인으로 채택
옵티머스 연루 의혹 인사로는 거의 유일 사례
23일 종감이 마지막 일정…실제로 출석할까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됨에 따라,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는 최근 이 전 행정관을 오는 23일로 예정된 종합감사 때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윤석호 옵티머스자산운용 이사 등 옵티머스 사태 관련 증인 채택이 모두 불발된 가운데, 거의 유일한 증인 채택 사례라 주목된다.
이 전 행정관은 윤석호 이사의 배우자로, 두 사람은 변호사 부부이기도 하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지분 일부를 차명으로 보유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재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소유한 '트러스트올'과 함께 자금세탁용 페이퍼컴퍼니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셉틸리언'을 배우자 윤 변호사와 지분을 50%씩 나눠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행정관은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이 법정에 섰던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 변호인단의 일원이었으며, '박원순 시정'에서 서울시 법률고문을 맡았다. 정권교체 이후에는 국정원 법률고문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인사들과 교분이 두터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23일 종합감사에서 이 전 행정관이 어떻게 옵티머스 지분을 보유한 채로 청와대에 입성할 수 있었는지를 포함해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인채택에도 불구하고 이 전 행정관이 반드시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보장은 없다. 올해 정무위 국감은 오는 23일 금융위·금감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마지막으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