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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전주 김봉현의 "검찰개혁"…진중권 "개나 소나 조국이네"


입력 2020.10.17 11:54 수정 2020.10.17 11:5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라임 전주 김봉현, "짜맞추기 수사 당해…검찰개혁해야"

진중권 "사기범죄 피의자까지 검찰개혁 프레임에 편승

이게 조국 사태 문제…무슨 짓 해도 무조건 옹호해주니

개나 소나 '나도 조국'…구치소가 온통 조국으로 가득 찰 것"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조 6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실질적 전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의 회유를 받았다는 주장을 하며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에 검찰개혁을 내세웠던 조국 전 법무장관을 거론하며 "개나 소나 '나도 조국'이라고 나선다"고 혹평했다.


진 전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봉현 전 회장이 검찰개혁의 선봉장이 됐다"며 "조국 사태의 문제가 여기에 있다. 무슨 짓을 해도 당정청과 지지자들이 한 몸이 되어 무조건 옹호해주니, 이제 사기범죄의 피의자까지 그 프레임에 편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전날 "처음 조국 전 장관 사건들을 보면서 모든 걸 부인한다고 분노했는데 내가 언론의 묻지마식, '카더라'식 토끼몰이 당사자가 되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대한민국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지난 4월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뉴시스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지난 4월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뉴시스


진 전 교수는 김 전 회장이 '조국 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나는 잘못한 것 없다. 검찰 짜맞추기 수사의 희생양이다 ▲내 혐의는 모두 언론이 '카더라'식 토끼몰이로 덮어씌운 것이다 ▲고로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 내가 그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프레임'이 현실에서 벌써 이런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제가 조국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미래가 걸린 문제로 봤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앞으로 개나 소나 '나도 조국'이라고 나설 것이다. 이러다간 구치소가 온통 '나도 조국'들로 가득 차겠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김 전 회장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폭로한 것을 거론하며 "김 전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건을 깐 것은 '나를 버리면 재미없다'는 경고 차원에서 맛보기로 던진 것이고, 이번 발언은 권력측에 본격적으로 딜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내가 앞으로 이렇게 해줄 테니 나를 좀 잘 봐달라는 얘기"라며 "결국 자신을 주범으로 만들지 말아달라는 요구다. 어차피 이 사건이 범인들끼리 책임전가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 아닌가, 돈을 받은 놈이든 접대를 받은 놈이든 철저히 수사해서 다 잡아 넣으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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