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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KBS 라인, 위력은 ‘글쎄’


입력 2020.10.20 18:18 수정 2020.10.20 17:3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7년 만에 토트넘 복귀, 웨스트햄 상대로 8분여 간 호흡

셋이 함께 뛸 때 위협적 장면 없어, 베일 투입 이후 3실점

토트넘 복귀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레스 베일. ⓒ 뉴시스 토트넘 복귀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레스 베일. ⓒ 뉴시스

‘왕년의 스타’ 가레스 베일이 7년 만에 친정팀 토트넘으로 돌아왔지만, 영입 효과를 누리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베일은 지난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서 벤치에 머물다 후반 27분 투입돼 토트넘 복귀전을 치렀다.


2007년 토트넘에 입단해 6시즌 동안 총 203경기에 출전해 55골을 터트린 베일은 2013년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레알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맛 본 베일이지만 이후 잦은 부상과 불성실한 훈련 태도 등으로 구설에 올랐고, 결국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토트넘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


지난 시즌 이적 시장서 이렇다 할 영입 없이 리그에 나섰다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친 토트넘은 베일을 다시 데려오는 공격적인 투자로 올 시즌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케인, 베일,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KBS 라인’이 얼마만큼 위력을 보일지가 모두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베일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베일이 투입된 뒤 손흥민이 후반 35분 교체아웃 되면서 케인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은 8분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완벽한 KBS라인이 가동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보인다. ⓒ 뉴시스 완벽한 KBS라인이 가동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보인다. ⓒ 뉴시스

더군다나 베일이 투입되기 전 3-0으로 앞서던 토트넘은 투입 이후 내리 3실점하며 3-3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일은 투입 직후 직접 프리킥 키커로 나서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공은 아쉽게 힘없이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후반 45분에는 케인이 만들어준 단독 찬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체면만 구겼다.


이로 인해 영국 BBC는 경기 직후 “차라리 출전 시간이 짧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기량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반면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득점포를 동시에 가동했고, 서로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찰떡궁합 호흡을 과시했다.


웨스트햄전에서 보여준 모습만 놓고 보면 베일이 팀에 녹아드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7년 만에 복귀라 새롭게 리그 적응이 필요하고, 시간이 흐른만큼 나이도 더 먹었다.


하지만 베일이 예전 기량을 회복한다면 토트넘은 단숨에 우승후보로 올라설 수 있는 만큼 그전까지는 무리뉴 감독의 인내도 필요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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