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비대면 영업 확대 주효
하나은행 순익은 1조6544억으로 7.6% 줄어
하나금융그룹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1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5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3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3%(711억원) 증가한 7601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 등 비우호적 외부 환경 속에서도 비은행 부문의 약진과 함께 비대면 채널의 영업기반 확대에 힘입은 결과란 설명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54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7.6%(1369억원) 감소했다. 아울러 주요 비은행 관계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하나금융투자 2880억원, 하나카드 1144억원, 하나캐피탈 1271억원 등을 나타냈다.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의 충분한 확보를 위해 3분기 중 1728억원 적립 포함 누적 충당금 등 전입액은 6980억원이다.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그룹의 완충 능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계속됐다. 국내외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코로나19 경기상황을 반영한 미래전망정보를 보수적으로 재평가해 약 58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인식했다.
그 결과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494억원의 경상적인 대손충당금 및 2210억원의 코로나19 추가 대손충당금과 지난 2분기에 적립한 사모펀드 관련 준비금 1185억원 등 향후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충분한 손실흡수 여력을 확보했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그룹의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1%로 전분기말 대비 4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개선됐고, 연체율은 0.27%로 전분기말 대비 4bp 하락해 안정세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전년말 선제적인 특별퇴직 실시에 따른 인건비 감축 효과가 지속된 가운데 전사적인 비용감축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6%(1943억원) 감소한 2조7426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21bp 상승한 9.66%,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 대비 3bp 상승한 0.66%였다.
한편,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29bp 증가한 14.36%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같은 기간 4bp 상승한 12.0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