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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타는 문대통령, 유독 현대차에 힘 싣는 이유는?


입력 2020.10.30 14:59 수정 2020.10.30 14:5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30일 울산공장 방문…정의선과 잦은 호흡 눈길

친환경 미래차 생산 바탕 K-뉴딜 성공 의지 해석

과거 "현대 수소차 홍보모델 된 듯" 언급하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현대모비스의 M.비전S를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함께 시승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현대모비스의 M.비전S를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함께 시승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이후 유독 현대자동차그룹 관련 일정을 많이 소화하고 있다.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차 생산을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 성공의 동력을 이끌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문 대통령이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세계적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앞으로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미래차 글로벌 1위 국가 달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국내외 자동차 생산, 수출 현장에 11차례 방문해 왔다. 중국 충칭 현대차 5공장 방문(17년 12월)을 시작으로 수소자율주행차 시승(18년 2월), 미래차 비전선포식(19년 10월),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 방문(20년 1월) 등에 참석했다. 관련 현장의 대부분은 현대차와 연관돼 있다.


이 과정 속에서 문 대통령은 현대차의 '수소차'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 유럽 순방 당시 프랑스 파리에서 현대차의 '넥쏘'를 직접 시승하며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에는 대통령 전용차를 '넥쏘'로 바꿨으며, 이날 행사장에도 '넥쏘'를 타고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유독 호흡을 자주 맞춘다는 점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정 회장을 만난 건 이날로 취임 후 12번째다.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는 정 의장은 생중계 화면을 통해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바 있다.


문 대통령이 현대차그룹 행사에서 발신하는 메시지도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그간 "대한민국을 자동차 강국으로 만든 일등공신" 등의 언급을 주로 해왔다.


이날 행사에서도 "혁신에서 1등 기업이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에서도 1등 기업이고, 노사 협력과 미래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고 평가했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개발에 집중할 때 현대차는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 개발에도 과감히 투자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생산했고 현재 압도적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정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미래차 전시장을 둘러봤다. 미래교통수단인 'UAM(도심항공교통)', 제네시스 콘셉트카, 차세대 수소트럭 '넵튠' 등을 관람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도 살펴봤다. 이와 함께 올해 첫 수출을 개시한 수소트럭과 수소연료전지를 둘러봤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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