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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못 막는 케이타, 대한항공 상대로도 괴력


입력 2020.10.30 17:38 수정 2020.10.30 18:17        의정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우승후보 대한항공 상대로 양 팀 최다 37득점

KB손해보험 3연승 견인하며 초반 돌풍 중심

노우모리 케이타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노우모리 케이타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의 뜨거운 활약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3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서 3-1(19-25 25-22 25-21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3연승을 질주하며 OK금융그룹을 끌어내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무서운 19세 케이타의 맹활약은 이날도 계속됐다. 앞선 2경기서 72득점이라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인 케이타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대한항공을 상대로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상대 집중 견제에도 케이타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7득점을 집중시키며 맹활약했다. 범실도 지난 한국전력전에 비하면 2배 가까이 감소하면서 60%(58.6%)에 가까운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여줬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부터 케이타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첫 번째 공격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케이타는 라이트와 레프트를 오가며 활약했다. 1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의 6득점 중에 5득점이 케이타에게서 나왔다.


케이타는 1세트에서만 9득점을 기록했다. 57%의 공격점유율을 가져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정지석, 비예나, 곽승석이 고른 득점에 나선 대한항공에 1세트를 내줬다.


공격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케이타. ⓒ KOVO 공격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케이타. ⓒ KOVO

캐이타는 2세트 들어 더 힘을 내기 시작했다. 1세트를 승리한 대한항공이 기세를 몰아 초반에 4-1까지 앞서나갔지만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3-5로 뒤진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꾼 케이타는 이후 위력적인 백어택을 꽂아 넣으며 6-5 역전을 이끌었다.


특히 케이타는 팀이 17-18로 뒤진 상황에서 무려 7득점을 집중시키며 25-22로 2세트를 가져오는데 견인했다. 1세트에 53%에 그쳤던 공격성공률은 2세트에 63%까지 올라왔다.


2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춘 KB손해보험은 또 다시 케이타가 3세트 첫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세트 막판에는 집중 견제를 받은 케이타를 대신해 김정호가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25-21로 세트를 가져왔다.


19세 케이타의 위력은 4세트에도 떨어지지 않았다.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은 5-2까지 앞서나갔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작전타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케이타는 13-11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의 활약을 앞세운 KB손해보험은 ‘우승후보’ 대한항공까지 격파하며 초반 돌풍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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