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이 36년간의 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고 박지선의 발인식은 5일 오전 9시 서울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당초 박지선의 발인식은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유족이 더 이상 취재를 원치 않는 의사를 병원에 표현해 2시간 빨리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개그맨 박미선, 박성광, 허경환, 신봉선 등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선, 후배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다.
운구차는 생전 박지선의 일터였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 들렸다가 인천가족공원으로 향했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발견했지만,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1984년 11월 3일 생인 박지선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일어난 비보였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한 박지선은 최근까지 JTBC '18 어게인', 영화 '블루아워' 제작발표회 MC로 참여한 바 있다. 박지선은 유쾌한 입담과 센스있는 진행으로 아이돌 쇼케이스 및 영화, 드라마 제작발표회 MC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서울이대목동병원에 마련된 장례식에는 박정민, 박보영, 유재석, 송은이, 임하룡, 김영철, 이국주, 김미화 등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행렬이 잇따랐다.
온라인에서도 생전 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연예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박성광은 "일상 곳곳에서 또 네가 생각나겠지만, 그때마다 지금 사진 처럼 환히웃는 얼굴로 널 기억할게. 그게 네가 가장 기억되고 싶은 모습일 것이고, 이렇게 환한 웃음을 가진 아이가 진짜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니까"라며 "내 이름 옆에 항상 연관검색어이던 지선아, 오늘따라 네 귀하고 씩씩했던 삶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빛이됐던 그 말들이 정말 너무나도 그리운 날이다. 너의 선한 영향력 정말 오래오래 기억할게. 나중에 우리 같이 또 개그하자"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외에도 송은이, 서현, 김원효, 윤종신, 장성규, 박슬기, 바다, 레드벨벳 예리 등이 SNS에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