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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발? LA 다저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사무국 “징계 없음”


입력 2020.11.09 10:49 수정 2020.11.09 11:0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주말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9명으로 불어나

터너 여파 단언할 수 없지만 싸늘한 시선 여전

아내와 키스하는 터너 .ⓒ FOX스포츠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9일 미국 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주말 사이 9명까지 불어났다.


9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월드시리즈 6차전 도중 양성 반응을 나타낸 저스틴 터너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월드시리즈가 끝난 지난달 28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는 지난달 2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통보받고 8회 수비에서 갑작스럽게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로 인해 1988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완성하는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함께하지 못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터너는 격리 요구를 무시한 채 보안 요원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터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로 나와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동료들과 뜨겁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심지어 마스크를 내린 상태로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마스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내와 키스까지 했다.


현지 언론들은 “정말 이기적인 행동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얘기보다 터너 행각이 더 화제가 될 것”이라며 비판과 우려를 토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축하하고 싶다는 소망은 이해하지만 터너가 격리 요구를 무시하고 그라운드로 들어가기로 한 선택은 잘못됐다. 터너는 그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을 위험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무국 차원의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선수노조와의 협의 하에 조사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터너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MLB.com 등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성명문에서 "터너 행동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도 “터너가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고, 사무국 측 관리 소홀도 있었다”며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터너도 최근 SNS를 통해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나간 것에 대해 현장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다저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불어나면서 터너를 향한 시선은 더 싸늘해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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