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전분기비 6%↑ 전년비 14%↓
스마트폰 판매 중 5G폰 절반 넘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1위를 사수했으나,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1’로 집계됐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최근 발표한 월간 리포트인 마켓펄스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6% 상승했지만,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14% 하락했다. 아직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
회웨이는 4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3분기에도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프리미엄 라인인 P40, P40프로와 중저가 프리미엄 라인인 노바7 5G 시리즈 등 5G 스마트폰이 좋은 반응을 보이며 베스트셀링 10개 중 6개를 화웨이 모델이 차지했다. 그러나 9월 중순 이후 더욱 확대된 미국의 무역제재로 인해 부품 부족 등 심각한 타격을 받으며 판매량도 하락했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오포와 비보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으나 전분기대비해서는 상승했다. 오포의 레노4 시리즈와 비보의 X50시리즈 등 5G 신규 플래그십 모델이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점유율 11%로 4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10주년을 맞이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3분기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이폰11이었다. 하지만 아이폰11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 하락했다. 이는 아이폰 12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3분기 동안 중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 50% 이상은 5G 스마트폰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든 퀴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5G 스마트폰이 4분기에 출시되서 중국 내 5G 스마트폰의 비중이 2020년 말에는 7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