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6개월 여아 사망 사건 양모 구속
EBS, 해당 가족 나온 영상 비공개 처리
생후 16개월 여아 사망 사건 피의자 양모 A씨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EBS가 해당 가족이 나온 다큐멘터리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EBS는 12일 "피해 아동 사고 소식에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제작진이 아동의 사망 소식을 인지한 직후 해당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다.
엄마 A씨는 딸 B양이 숨지기 열흘쯤 전인 지난 달 1일 EBS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해 행복한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일자 EBS 측은 "관련 특집 다큐에서 주요 출연자인 A씨 가족을 취재하면서 방문하게 된 모임에서 피해 아동을 처음 보았을 뿐 따로 그 가족을 섭외하거나 인터뷰, 취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 달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숨진 B양은 병원에 실려올 당시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한 결과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었다. B양 사망 관련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받는 엄마 A씨는 지난 1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뒤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