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 스포츠호치 “한신 알칸타라 영입 추진” 보도
미국 마이너리그 열리지 않아 영입 대상자들 정보 부족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27·두산베어스)를 노린다.
12일(한국시각) 일본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한신 타이거즈가 강속구와 슬라이더로 KBO리그에서 맹활약한 알칸타라 영입을 추진한다. 댄 스트레일리(롯데), 드류 루친스키(NC) 등도 주시하고 있지만 알칸타라를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한신은 올 시즌 선발투수난에 시달렸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가 2명에 불과했다. 200이닝 가까이 소화한 ‘이닝 이터’ 알칸타라는 매력적인 투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미국 마이너리그도 개최되지 않아 영입 대상 선수들의 정보량도 부족하다.
가까운 한국에서 성공한 투수는 것이 한신으로서도 안전하다. 한신은 올해 정규시즌을 앞두고 ‘타점왕’ 재리 샌즈(당시 키움 히어로즈)를 영입해 효과를 봤다. 첫 해 타율 0.257 19홈런을 기록한 샌즈와 재계약 방침도 세웠다.
도미니카공화국 태생의 알칸타라는 2016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실패했다. 오클랜드 2년(2016~2017)동안 13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7.19를 기록했다.
알칸타라는 탁월한 신체조건(193cm 100kg)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는 강속구를 비롯해 낙차 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지난해 KT 위즈를 통해 KBO리그 무대를 밟은 알칸타라는 11승을 올렸지만, 더 확실한 에이스 카드를 원했던 KT는 알칸타라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플렉센(총액 100만 달러) 보다 적은 총액 70만 달러의 조건으로 두산으로 이적한 알칸타라는 이번 시즌 20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 알칸타라는 31경기 198.2이닝(2위)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4위) 182탈삼진(2위)을 기록했다. 다승과 승률(0.909)까지 2관왕에 등극했다. 내년 28세가 되는 알칸타라는 기량이 정점에 달한 상태다.
현재의 알칸타라 기량을 놓고 보면 한미일 영입전 발발 가능성도 농후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중 “알칸타라가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알칸타라는 현재 두산의 에이스다. 경기일정상 포스트시즌에서는 1선발로 등판하지 않았지만 시즌 내내 두산 마운드를 꾸준히 지킨 에이스다. 당장 12일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에 등판,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도 맡았다.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겠지만 두산 보다 큰 금액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일본이나 미국 메이저리그가 끼어들면 재계약은 난항에 빠질 수 있다. 최근 미국 ESPN은 MLB 진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꼽으면서 김하성(키움 히어로즈)과 나성범(NC 다이노스) 등과 함께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를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