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차기 대권주자 1위 등극에 선 긋는 모양새
"야당 정치인으로 볼 수 없는 점 분명히 말씀드린다
정부여당 내에 소신 보여 국민 지지도 높았다 생각"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른 데 대해 "윤 총장은 기본적으로 여권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이 정권을 심판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대선 주자 1위를 나타내면서 정치권이 상당히 미묘한 반응을 보인 것 같다"며 "내가 보기엔 윤 총장은 이 정부에 소속된 검찰총장인데 어떻게 이러한 현상이 있을 수 있나 생각해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은 법에 따라 임무를 공정히 수행하겠다고 얘기했고, 거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혀온 사람인데 윤 총장에 대해 지나치게 정치권과 추미애 법무장관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다 보니 일반 국민이 심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윤 총장은 전날 쿠키뉴스가 의뢰해 한길리서치가 시행한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24.7%를 기록하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야권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며, 사실상 야권의 대선 주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야당의 정치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각자가 자기 직분에 맞는 일을 성실히 수행하면 거기에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야지, 사적인 정치적 감정을 가지고 몰아붙이면 결국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윤 총장은 기본적으로 정부여당의 사람이 아닌가, 지지도가 제일 높다는 건 정부여당 내에서 그 사람이 제일이라는 얘기인 것"이라며 "정부여당 내에서 윤 총장 정도로 자기 소신을 가진 사람이 없어 국민의 지지도가 높았다고 생각하지, 윤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서의 지지도가 높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