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 걱정 커…방역, 보수·진보 따로 없다"
김태년 "감염병 확산 불러오는 집단행동 자제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번 주말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 주최 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이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집회하겠다고 하지만, 국민 걱정은 여전히 크다"며 "국민 걱정을 존중해 대규모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방역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는 전국 13개 지역에서 100여명 미만 규모로 산발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지만, 총 10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어제까지 닷새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리 숫자로 나타났다"며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감염병 확산을 불러오는 집단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방역은 이념과 신앙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최 측은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한다"며 "만일 코로나가 확산한다면 주최 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불법적 집회가 이뤄지면 동일한 원칙으로 강력히 대처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