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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가 총리 반갑다"…문대통령, 아세안+3 회의서 '협력' 강조


입력 2020.11.14 16:14 수정 2020.11.14 16:1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외환위기, 공동 대응·협력 중요성 깨닫게 해"

"감염병 대비 신속·투명한 공조 체계 구축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23차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아세안과 한·중·일의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를 통해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며 "한 나라의 위기는 곧 이웃 나라의 위기였고, 공동 대응과 협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는 아세안+3 정상회의가 출범하는 계기가 됐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지난 23년간 쌓아온 협력의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에 맞서 연대하고 협력하는 국제 공조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 '필수의료물품 비축제도'는 아세안+3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결과다. 필수 인력의 이동도 물꼬를 열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4월 특별 정상회의에서 나눈 아이디어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방역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업인의 왕래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도 늘고 있다"며 "우리는 보건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해 신속하고 투명한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는 내년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가 간 회복속도의 차이가 클 것"이라며 "우리는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세안+3가 코로나 이후 시대, 세계 경제의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며 "오늘 회의를 통해 아세안+3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상생의 지혜를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특히 환영 인사를 전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존경하는 의장님, 각국 정상 여러분, 특히 일본의 스가 총리님 반갑다"고 했다. 악화된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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