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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선 앞두고 김해신공항 백지화·가덕도신공항 '탄력'


입력 2020.11.16 14:35 수정 2020.11.16 14:3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총리실 검증위 17일 오후 2시 검증 결과 발표

김해공항 확장안 부적합으로 결론 날 듯

여권 추진 가덕도신공항 건설 급물살 전망

부산시가 가덕도해안에 건설할 24시간 운용가능한 신공항 활주로 조감도.ⓒ부산시 제공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오는 17일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검증위가 김해신공항 건설을 사실상 폐기하는 방향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해공항 확장으로 추진해 왔던 동남권 신공항 사업은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실은 1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검증위의 검증 결과 발표가 진행된다고 16일 밝혔다. 발표는 김수삼 검증위원장이 하기로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검증위는 '부산시 동의 없이는 김해공항 확장에 필수인 주변 산 절취를 할 수 없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김해공항 확장안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증위는 '24시간 가동할 수 없고, 안전에 문제가 있는 김해신공항은 관문공항으로 부적합하다'는 내용의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위는 장애물 충돌 우려, 서편 평행유도로 건립, 공항 확장성, 소음 영역 확대 등 4가지 문제를 중점적으로 지적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공항 확장안이 폐기 수순에 돌입하면서 여권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공항 확장안이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동남권 신공항 사업은 다시 입지 선정 단계로 들어가는 게 순서지만,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정치권 합의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 지역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보궐선거와 상관없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동남권 관문공항 새 입지로 가덕도가 선정되게 할 것"이라며 "부울경 지자체장들이 합의한다면, 큰 잡음 없이 입지 선정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여당의 요청으로 가덕도 신공항 검증을 위한 용역 예산 20억 원을 정책연구 사업비에 포함하기도 했다. 게다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여야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데 의견을 모은 상태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해 정책을 급선회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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