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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윤종규·허인 연임 확정…노동이사제는 무산


입력 2020.11.20 10:47 수정 2020.11.20 10:49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주총서 그룹 회장·은행장 재선임 안건 통과

우리사주 추천 사외이사 2인 선임안은 부결

K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신사옥 전경.ⓒ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3연임이 최종 확정됐다. 반면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내세운 신규 사외이사의 선임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들어가 의결권을 행사하는 노동이사제는 또 다시 무산됐다.


KB금융은 20일 오전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허 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 회장은 이로써 2014년 처음으로 KB금융의 수장 자리에 오른 윤 회장은 2017년에 이어 한 번 더 연임을 이어가게 됐다. 윤 회장의 추가 임기는 3년이다.


윤 회장은 뉴 노멀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고객·주주·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구축 방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추진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회장 직을 이어가게 됐다.


허 행장의 3연임도 함께 결정됐다. 허 행장은 2017년 11월 국민은행장에 취임해 2년의 임기를 거쳐 지난해 11월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허 행장은 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영업그룹대표(부행장)과 경영기획그룹대표(CFO)를 역임하는 등 은행의 주요 핵심 직무에 대한 다양한 업무 경험으로 고객과 시장, 영업 현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으며, 건전성 등 디테일한 영역까지 검증된 경영전문성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


아울러 이날 KB금융 임시 주총에 함께 올라온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등 2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두 사외이사는 지난 9월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ESG 전문가라며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인사들이다.


이로써 KB금융의 노동이사제 도입은 다시 물거품이 됐다. 두 사외이사들이 형식적으론 우리사주의 추천이지만, 사실상 노동조합의 추천으로 여겨져 왔다. KB금융 우리사주은 2017년부터 사외이사를 추천했지만 외국인 주주들의 반대 몰표로 무산되곤 했다.


해당 사외이사 안건 부결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 달 말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 제안 후보의 법적 자격요건 충족 요건과는 별개로 KB의 모범적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추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사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 선임 반대 입장을 내보인 상태였다.


아울러 이번 달 KB금융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96%)도 우리사주 추천 사외이사 인사에 반대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대세는 더욱 굳어진 모양새였다. 또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같은 의견을 냈다. ISS는 "KB금융에 ESG 전문가가 없어 회사 성과와 주주 환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거나 경쟁사보다 부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반대 의견을 냈고, 글래스루이스도 "주주 추천 이사가 필요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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