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트업’에 출하량 6287만대…사상 최대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인기…전분기 대비 60%↑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의 TV 출하량이 중국 업체를 앞질러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35.3%로 중국 업체(33.8%)를 앞서며 출하량 기준 1위를 탈환했다. 이는 한국산 TV 출하량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 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수요가 크게 침체되며 중국산 TV 점유율이 38%로 한국산 TV 점유율 28.7%를 크게 앞선 바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출하량 기준 1위로 23.6%를, 2위인 LG전자가 11.6%를 차지했다.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10.9%와 9.0%로 뒤를 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33.1%를, LG전자가 16.6%를 각각 기록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49.7%로 전체 TV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중국 업체와의 격차를 벌렸다.
프리미엄 TV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LG전자가 주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3분기 출하량은 93만1000여대로 직전 분기 출하량 56만9000대 대비 63.6%, 전년 동기 대비 39.8% 늘었다.
LG 올레드 TV 3분기 출하량은 50만대를 가뿐히 넘기며 전체 OLED TV 가운데 53% 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3분기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는 2100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프리미엄 LCD TV인 QLED 진영은 출하량 276만대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63.7%,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 QLED TV 출하량은 233만1000대로 전체 QLED TV 가운데 84% 가량을 차지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역대 3분기 최대치인 6286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늘어난 수치로, 당초 전망치인 5688만대 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3분기 TV 출하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며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시장의 출하량이 사상 최고인 1639만9000대를 기록했으며, 서유럽과 일본 또한 3분기 출하량으로는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체 TV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