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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김태형 뚝심, 김재환은 끝내 응답하지 못했다


입력 2020.11.25 06:00 수정 2020.11.25 03: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한국시리즈 6차전서 3타수 무안타 침묵

시리즈 내내 타격 부진, 타율 0.043으로 마감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 ⓒ 뉴시스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의 방망이는 끝내 침묵했다.


두산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NC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줬다.


두산의 패인은 4차전부터 급격히 식어버린 타선의 부진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4번 타자 김재환이 있었다.


김재환은 6차전 개시 전까지 한국시리즈 5경기서 타율 0.050(20타수 1안타)이라는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었다. 두산이 4~5차전 무득점을 포함, 한국시리즈 최다인 ‘25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긴 것은 김재환의 부진도 한몫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시리즈 내내 김재환을 꾸준히 4번 타자로 기용하며 믿음을 보였다. 한국시리즈 들어 타격 부진에 빠진 호세 페르난데스와 오재일 등은 하위 타순으로 강등시키며 어떻게든 돌파구를 열어보려 했지만 김재환의 4번 타순은 고정이었다.


결과적으로 어긋난 뚝심이었다. 김재환은 6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1볼넷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한국시리즈 내내 타격 부진에 빠진 김재환. ⓒ 뉴시스

그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NC 선발 루친스키를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내며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거는 듯 보였지만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3회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재환은 5회 1사 2루 득점권 기회서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7회가 가장 아쉬웠다. 0-4로 끌려가던 두산은 허경민과 정수빈의 연속 사구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최주환의 1루 땅볼로 얻어낸 1사 2,3루 득점 기회서 김재환의 타석이 돌아왔다. 초구에 자신 있게 배트를 낸 김재환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3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결과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두산은 2-4로 끌려가던 9회 1번 타자 허경민부터 시작이 됐지만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4번 타자 김재환에게 끝내 마지막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타율 0.043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며 끝내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응답하지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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