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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반토막’ NC 다이노스...‘택진이형’ 보너스 기대 ↑


입력 2020.11.25 12:00 수정 2020.11.25 12:0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 수 제한...배당금도 대폭 축소

모기업 NC소프트, 언택트 소비 늘면서 3분기 역대급 실적

NC 다이노스는 집행검을 들어올리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축했다. ⓒ

‘통합 우승’ 위업을 달성한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NC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두산 베어스에 1차전을 내주고도 2,4,5,6차전을 따내며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게임 개발사 NC소프트를 모기업으로 두고 2011년 창단한 NC 다이노스는 9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도 NC는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5월 13일 창원 KT위즈전 이후 138경기 동안 순위표 꼭대기 자리를 지키면서 첫 정규시즌 1위에 등극했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면서 진정한 한국 프로야구 최강팀으로 우뚝 섰지만, 배당금은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코로나19 여파다. 포스트시즌 들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두 차례 격상되면서 입장 관중 수 제한이 커졌다.


줄어든 관중은 경제적인 타격으로 직결됐다.


각 구단이 챙기는 정규시즌 입장 수입과 달리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은 KBO가 거둬들인다.


배당금은 포스트시즌 수입에서 절반가량인 경기운영 비용을 제한 뒤 정규시즌 우승팀에 20%를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50%를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른 비율로 진출팀들에 배분한다. 우승팀(50%), 준우승팀(24%), 플레이오프 진출팀(14%), 준플레이오프 진출팀(9%), 와일드카드 진출팀(3%)이 가져간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12경기 총 입장 수익은 87억9982만1000원. 이 중 KBO가 사용한 운영비는 4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약 27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갔고, 준우승팀 키움은 약 8억원을 챙겼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총 입장 수익이 약 38억원에 그쳤다. KBO의 운영비 약 17억원을 제하고 남은 분배금 총액은 약 21억원에 불과하다. NC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4억2000만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8억5000만원을 받는다. 총 9억7000만원이다. 준우승에 만족한 두산은 4억1000만원을 수령한다.


NC소프트 구단주 김택진. ⓒ 뉴시스

그래도 NC 다이노스는 모기업 차원의 ‘우승 포상금’과 같은 두둑한 보너스를 기대해도 좋다.


한국시리즈 내내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NC를 응원한 김택진 구단주는 우승 확정 직후 그라운드로 내려와 특별 제작한 ‘집행검(NC소프트 리니지 게임 최고 아이템)’을 선수단에 선사했다. 집행검 세리머니를 마친 선수들은 헹가래로 화답했다. 야구에 남다른 열정을 안고 있는 ‘택진이 형’은 눈물을 훔쳤다.


통상적으로 모기업들은 우승 배당금의 절반 수준으로 포상금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배당금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게임회사인 NC소프트는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매출 5892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을 올렸다. 두둑한 보너스가 기대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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