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댓글 공격 받은 추미애 아들 당직 사병 현씨, 네티즌 경찰 고소
'일베충, 뒷돈을 받았다', '나가 죽어라, 쓰레기, 느그 아비는 뭐하누' 등의 네티즌 공격을 받은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미복귀 제보자인 현모씨가 1일 네티즌 5000여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현씨 대리인 격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이날 SNS 입장문을 통해 "현씨는 당시 본인이 경험한 사실만을 이야기했을 뿐이고 현씨의 얘기가 사실이라는 것이 이미 동부지검 수사 결과와 각종 언론 등의 검증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씨의 발언이 사실이라는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각종 언론 및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현씨를 향해 "'국민의힘 당과 결합해 추미애 장관에 대한 정치적 공작을 펼치려 한다'등의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았고 실명이나 실명을 유추할 수 있는 형태로 언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씨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도 고소했다. 현씨 측은 △동부지검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점 △황희 의원이 공개사과 한 점 △국민권익위원장이 공익신고자에 해당한다고 한 점에도 불구, 장 의원이 방송에 출연해 '국민에게 혼란만 가중 시킨 제보였고 허위의 내용'이라고 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현씨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도 함께 고소했다. 현씨 측은 이상호 기자가 유튜브 고발뉴스TV에서 자기 부대 지휘관 얼굴도 모르는 철부지의 말 한마디에 언론은 들끓었다고 한 점 등을 들어 이 기자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고 판단했다.
김영수 소장은 현씨의 입장을 대변해 "사과하면 고소하지 않는다고 했었지만, 황 의원 외에 사과한 사람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사과하더라도 선처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강경 방침을 전했다.
한편, 현씨는 추미애 아들이 휴가를 나갔을 당시 부대 내에서 당직 근무 중이던 자신에게 전화해 "복귀하겠다"고 연락 했지만 이후 군에 복귀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씨의 제보 이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였던 추미애 장관이 아들의 휴가 미복귀에 손을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