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이후 15분 만에 훈련장 떠나면서 감염 의심
양성 판정 나올 경우 한동안 경기 결장 불가피, 이적에도 타격
‘한국 축구의 희망’ 이강인(발렌시아)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이강인은 올 시즌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서 주전 경쟁 밀려나며 시련을 겪고 있다.
레반테와의 리그 개막전서 멀티 도움을 기록할 때만 해도 긍정적인 전망이 흘러나왔지만 이후 서서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8경기에 출전했으나 아직 풀타임 출전은 단 한 번도 없다.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는 새 주장 가야와 프리키커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여 왕따설에 휘말리더니 이제는 게데스와 공존 문제 등으로 팀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에 빛나는 이강인을 향한 유럽 축구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펩 과드리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이탈리아 유벤투스까지 내로라하는 유럽 명문 구단들이 이강인과 연결돼 있다.
최근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거부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1월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거취는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다만 변수가 생겼다. 바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다.
‘아스’ 등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강인은 지난 1일 발렌시아 훈련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발렌시아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군 선수 가운데 코로나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해당 선수와 밀접 접촉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해 우려를 자아냈다.
아직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황상 이강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만약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이는 치명적이다. 향후 발렌시아 내에서 주전 경쟁은 물론, 1월 이적 시장에서도 팀을 옮기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발렌시아를 떠나고 싶은 이강인이지만 12월 한 달 동안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해야 이적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
때 아닌 코로나19 변수가 이강인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