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추가시간 얻어낸 페널티킥 베일에 양보
득점 욕심 버리고 팀을 위한 희생정신 발휘
자신의 커리어 200호골 달성에 성공한 가레스 베일(토트넘)이 LASK 린츠전 페널티킥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린츠의 린처 경기장에서 열린 LASK 린츠(오스트리아)와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0(3승 1무 1패)을 기록한 토트넘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1분 균형을 무너뜨리는 득점에 성공했지만 팀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토트넘은 승리가 절실했던 홈팀 린츠의 초반 공세에 눌리며 끌려갔다. 결국 전반 42분 먼저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으며 곧바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전담 키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해 올 시즌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이 직접 페널티킥을 처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 대신 키커로 나선 베일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커리어 200호골’ 달성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통 큰 양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은 경기 직후 구단 공식채널 ‘스퍼스 TV’와 인터뷰에서 위와 같은 사실을 전했다.
그는 “경기 전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와 쏘니(손흥민) 가운데 한 명이 차는 것으로 돼 있었다”며 “그런데 쏘니가 기꺼이 페널티킥을 양보해줬다. 페널티킥을 차게 돼 기뻤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이적 이후 아직까지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베일의 사기 진작과 의미 있는 득점 기록을 위해 손흥민이 욕심을 버린 것이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득점왕 경쟁을 펼치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손흥민은 실력 못지않게 인성도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