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秋 고발로 '드루킹 사건' 징역형…정치 생명 위태
文 지지율 하락 요인도 秋 '윤석열 찍어내기' 영향도
野 "권력남용 정점…정권 몰락 일등공신" 비아냥 나와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의해 역풍을 맞고 있다. 40%대 콘크리트 지지율 붕괴는 추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로 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정가에서는 문 대통령이 추 장관으로 인해 정치적 생명에 타격을 입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4일 현재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해 '조국 사태', 올해 여름 부동산 대책 논란 당시 기록했던 39%와 동률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39%는 취임 후 최저치다. 데일리안과 알앤써치 조사, tbs와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하산길에 들어선 모습이다.
추 장관이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윤 총장 해임을 몰아붙여 여론이 악화됐고, 문 대통령이 이에 제동을 걸면서, 결과적으로 '추·윤 갈등'이 '문·윤 갈등'으로 확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에서는 "문 대통령 권력남용의 정점에는 '데드덕(dead duck)' 추미애가 있다"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여권에서도 추 장관의 일련의 행보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는 모습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너무 오래 왔다. 어떻게 보면 피로감이 굉장히 극대화되어 있다"면서 "중도층의 피로감은 '그만해라' 이런 것이고, 우리 진보 지지층은 '왜 화끈하게 정리를 못 하냐?' 이런 불만이 같이 표출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지사의 정치적 생명이 위태로워진 계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경수-드루킹 여론조작 게이트'는 2018년 민주당 대표였던 추 장관이 방송인 김어준 씨의 보수 진영 온라인 여론 공작 음모론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6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으면서, 대권주자 대열에서 멀어졌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바람에 열린우리당 과반수로 탄돌이 배지 달아줬고, 드루킹 수사 의뢰하는 바람에 대선주자 김경수 날리고, 윤 총장 직무배제는 또 어떤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지 진짜 기대된다"며 "추미애발 나비효과? 문 정권 몰락의 일등공신일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