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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벼랑 끝 내몬 추미애, 문대통령도 외통수로 만드나


입력 2020.12.04 11:48 수정 2020.12.04 11:4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金, 秋 고발로 '드루킹 사건' 징역형…정치 생명 위태

文 지지율 하락 요인도 秋 '윤석열 찍어내기' 영향도

野 "권력남용 정점…정권 몰락 일등공신" 비아냥 나와


문재인 대통령이 9월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국가정보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의해 역풍을 맞고 있다. 40%대 콘크리트 지지율 붕괴는 추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로 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정가에서는 문 대통령이 추 장관으로 인해 정치적 생명에 타격을 입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4일 현재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해 '조국 사태', 올해 여름 부동산 대책 논란 당시 기록했던 39%와 동률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39%는 취임 후 최저치다. 데일리안과 알앤써치 조사, tbs와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하산길에 들어선 모습이다.


추 장관이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윤 총장 해임을 몰아붙여 여론이 악화됐고, 문 대통령이 이에 제동을 걸면서, 결과적으로 '추·윤 갈등'이 '문·윤 갈등'으로 확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에서는 "문 대통령 권력남용의 정점에는 '데드덕(dead duck)' 추미애가 있다"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여권에서도 추 장관의 일련의 행보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는 모습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너무 오래 왔다. 어떻게 보면 피로감이 굉장히 극대화되어 있다"면서 "중도층의 피로감은 '그만해라' 이런 것이고, 우리 진보 지지층은 '왜 화끈하게 정리를 못 하냐?' 이런 불만이 같이 표출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지사의 정치적 생명이 위태로워진 계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경수-드루킹 여론조작 게이트'는 2018년 민주당 대표였던 추 장관이 방송인 김어준 씨의 보수 진영 온라인 여론 공작 음모론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6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으면서, 대권주자 대열에서 멀어졌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바람에 열린우리당 과반수로 탄돌이 배지 달아줬고, 드루킹 수사 의뢰하는 바람에 대선주자 김경수 날리고, 윤 총장 직무배제는 또 어떤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지 진짜 기대된다"며 "추미애발 나비효과? 문 정권 몰락의 일등공신일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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