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출전한 유로파리그와 달리 리그 출전 횟수 적어
7일 홈구장서 열리는 북런던더비 출전 의지 전달
가레스 베일(31·토트넘)이 북런던더비 출전 의지를 보였다.
베일은 4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린츠 라이파이젠 아레나서 펼쳐진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5차전에 선발 출전해 LASK 린츠의 골문을 한 차례 뚫었다.
손흥민의 양보가 있어 가능했다. 베일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에 성공해 1-1 동점골을 기록했다. 베일의 통산 200호 골.
경기 후 베일은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 나와 손흥민 둘 중 한 명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기로 약속됐다. 손흥민이 나에게 양보해 내가 넣게 됐다“며 손흥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양보한 손흥민은 베일에 이어 필드골을 터뜨리며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최종 스코어 3-3).
이날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7.7)을 받은 베일은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베일은 '스퍼스TV'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EPL에서도 활약하고 싶다. 아스날과의 북런던더비(7일 오전 1시 30분 / 홈경기)에는 꼭 뛰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베일은 유로파리그와 달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베일을 신뢰하면서도 리그에서는 적극 기용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도 베일의 역할이 절실하다.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돌아온 베일은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 리그 2회 우승,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회 우승 등을 차지했다. 친정 토트넘으로 돌아오면서 “토트넘은 나에게 특별한 팀이다. 나에게 있는 우승 DNA를 이곳에서 선보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해리 케인의 환상적인 호흡에 힘입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베일이 활약하는 가운데 라이벌 아스날까지 꺾는다면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큰 자신감을 충전한다. 베일의 의욕과 토트넘의 바람은 맞닿아있다. 아스날전을 앞두고 의지를 드러낸 베일의 활약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