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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영원한 권력 없어...文정부, 몽상 버리고 상식에 맞는 정치하라"


입력 2020.12.07 10:15 수정 2020.12.07 10:1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공수처법 개정, 친정부인사 공수처장 앉히려는 노골적 의도

정권 입김 불어넣고 정부의 수사기관으로 만들려는 것인가

입법 파트너 야당 무시하고 순리 어기면 국민적 저항 부딪혀

국정농단의 말로가 어떤지는 70년 헌정사가 보여주고 있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강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정부여당을 향해 "영원한 권력은 없다"며 "정치적 몽상을 버리고 상식에 맞는 정치를 하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행 공수처법은 더불어민주당이 독단으로 패스트트랙까지 동원하며 만들었다"며 "당시 민주당은 여야합의로 가장 적절한 인물을 공수처장으로 추천하자며 야당의 거부권을 만들어놨지만 지금 '개악 공수처법'을 밀어부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집권세력이 지명한 친(親)정부인사를 공수처장에 앉히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라며 "공수처에 정권의 입김을 불어넣고 정부의 수사기관으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국민 비판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과 여권이 야당을 자문기구 쯤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이런 '입법폭주'를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경고한다. 영원한 권력은 없으며, 정치적 몽상을 버리고 정권의 한계를 인식하며 상식에 맞는 정치를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입법 파트너인 야당을 무시하고 순리를 어기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국정농단의 말로가 어떤지는 70년 헌정사가 보여주고 있다. 여야합의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공수처장에 추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거세지는 상황을 두고 "우리가 그간 K-방역을 자랑할 정도로 코로나에 대응했던 것은 뛰어난 의료시스템과 의료진의 헌신 때문"이라며 "그러나 의사파업으로 인해 의사분과시험에 86%가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의료 인력이 투입되지 못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단 한 명의 의사가 아쉬운 상황으로, 코로나 확산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도외시하며 손을 놓고 있는 정부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2000년 의약분업사태 때도 국시일정을 조정하고 재응시의 기회를 준 선례가 있다"며 "지금은 비상시기이자 특수한 상황인 만큼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조속히 대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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