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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이르면 15일 사장단 인사…부회장 절반 퇴진


입력 2020.12.14 17:23 수정 2020.12.14 17:27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김용환·정진행 부회장 등 퇴진 유력

부회장단 지고, 사장단 주력 경영진 부상

왼쪽부터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각사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이르면 오는 15일 단행한다. 이번 인사에서 그룹 부회장 4명 중 2명이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핵심 경영진 변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현대차 사장단 인사에서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최측근으로 'MK의 남자'로 불리던 인물이다. 과거 기획조정실과 비서실 담당 부회장으로 정 명예회장을 보좌해오면서 ‘오너의 속뜻을 가장 정확히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김용환 부회장이 속해 있는 현대제철의 경우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사실상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고, 김 부회장은 대외 활동이 거의 없다.


정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을 주도하던 정 부회장도 이번에 퇴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과 함께 현대건설 대표이사인 박동욱 사장도 퇴진 인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건설 경영진은 이번 인사로 대폭 교체될 전망이다.


반면 정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이번에도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과 같이 정 명예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여철 부회장 역시 유임될 전망이다. 윤 부회장은 2008년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0년 넘게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3명의 비오너가 부회장 중 2명이 물러나게 되는 셈이다.


재계에서는 젊은 총수가 그룹을 이끌게 된 만큼 앞으로는 고령의 부회장단이 주위를 보필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은 ‘사장단’이 주력 경영진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을 이끌어갈 그룹의 핵심 수뇌부로는 이미 50년대 후반~60년대생 사장단이 자리하고 있다.


1965년생인 김걸 현대차 기획조정실장은 정 회장과 같은 고려대 동문이다. 정 회장이 2017년 삼성으로부터 영입한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도 그룹의 핵심 참모진의 한 축을 맡는다.


연구개발(R&D)과 품질 분야에서는 2년 전 물러난 양웅철 부회장과 권문식 부회장을 대신해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이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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