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광규가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힘든 세상. 재석이형, 아파트값 좀 잡아줘요"라고 발언한 가운데 일부 친문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김광규는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서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김광규는 수상 소감으로 "밤늦게 끝나는 '불타는 청춘'을 시청해준 전국의 시청자들과 해외 동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세상"이라며 "재석이형. 아파트값 좀 잡아줘요"라고 무대 아래에 있는 유재석을 언급했다.
이에 유재석은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며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시상식을 진행하던 신동엽과 이승기는 "유느님(유재석+하느님)이니 뭐든 다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라며 상황을 수습하려 애썼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지난 19일 보배드림에는 '어제자 일베 방송 김광규'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일반 서민이 저런 말 하면 이해라도 하지 돈 잘 버는 연예인이 저런 말을 하니 웃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려고 마음만 먹었으면 얼마든지 살 수 있었을 텐데 본인이 이런저런 이유로 안 산 걸 누구 탓을 하느냐"며 김광규가 뜬금없이 남 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루리웹에는 '김광규가 뭐 예능을 했었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뜬금없이 유재석한테 저러는 거 웃기긴 하다"며 "나잇값 좀 하세요 아저씨"라며 김광규를 저격하는 내용이 담겼다. 댓글에는 "(김광규) 일베 아이콘 됐네 나잇값 못하고" "김광규는 그쯤이면 일부러 그러는 것 아니냐" 등의 글이 올라왔다.
트위터에서도 친문 성향의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 중이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대머리 김광규 너 뭐라고 했냐. 우리 문파랑 전쟁하겠다 이거지?"라며 "나 혼자 산다 하차하고 싶어? 김겨쿨님 풀어서 댓글 공격 한 번 들어가?"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트위터에 "전쟁 날 거 막아놓고, 감염될 거 막아주고 목숨 몇 번을 살려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김광규"라며 "오래 살아봐야 저렇게 멍청하면 삶의 의미가 없다니까"라고 했다.
지난 10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현재 강남에서 월세살이한다고 밝힌 김광규는 "뉴스를 보니 집값이 더 내려간다고 해서 그 말을 믿고 안 사고 기다렸는데 시간이 지나니 집값이 2배가 됐다"라며 "육중완은 그때 집을 사서 부자가 됐고 나는 월세로 재산을 탕진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김광규는 지난 8일 SBS '불타는 청춘'에 나와 "집을 못 사서 화병이 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아파트의 또 다른 이름? 그때 살걸"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