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 한인 목사 "독감 백신과 별반 다를 것 없어"
"맞은 부분이 조금 욱신욱신 한 정도"
"기존 알러지 반응 있는 분들 아예 맞지 말라고 돼 있어"
미국에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주 동안 해당 백신을 맞은 27만명 가운데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보인 사례는 단 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현지시간) 열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 이런 내용의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을 보고했다. CDC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권장된 관찰 기간 내에 증상이 나타났고 신속하게 치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알래스카주에서 백신을 맞은 의료진 3명이 숨이 가빠지고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얼굴에 발진이 생기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고,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도 손발이 저리고 심박수가 올라가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이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경험담을 소개했다.
미 미주리 대학병원 원목으로 활동 중인 박재석 목사는 지난 18일 CBS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개인마다 통증에 대한 (느낌이) 다르니까 다를 수 있겠으나 지난 11월에 맞았던 독감 백신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맞은 지가 만 24시간 조금 넘어가는데, 간호사가 접종 하면서도 맞은 부분이 욱신욱신 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일어나니까 (백신을 맞은) 왼쪽 부분이 조금 욱신욱신 했지만 오후에는 그 통증도 없었졌다"고 설명했다.
'밤새 고한·고열에 시달리고 하루 사이에 1kg이 빠진 사례가 있다'는 한국 내 보도와 관련해서는 "백신이나 기존 알러지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시는 분들은 접종을 하지 말라고 나와 있다. 조심하라가 아니라 아예 맞지 말라고 돼 있다"고 했다.
알러지와 관련해서는 극히 일부 사례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첫 백신 접종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처음 맞을 때 미국에서 2만명 가량을 테스트 해서 (임상 실험) 3상을 통과 했다고 하지만 미국 인구가 3억명이 넘고 저는 아시아인이라 (걱정했다)"면서도 "자료들을 찾아보니 40% 정도는 다양하게 테스트했다는 그런 결과를 찾아보고 안심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보건 당국은 일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정상적인 범위에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