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 외손자 황제진료 의혹…대통령 일가족을 위한 나라"

서울대어린이병원서 '청탁', '진료일 앞당기기' 했다는 의혹 제기

"대통령 외손자의 초고속 황제진료 사실인지 내용 소상히 밝혀야

문준용 전시회 끝나는 날 집합금지, 국민 건강보다 아들 전시회 중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외손자가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청탁과 '진료일 앞당기기'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코로나 긴급 지원금을 수령해 논란이 된 사건도 함께 거론하며 "대한민국이 문 대통령 일가족을 위한 나라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곽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외손자 서 모군은 지난 5월 중순 경호원과 함께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진료 청탁과 진료일 앞당기기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소아과로 진료 예약을 한 후 진료 당일 현장에서 이비인후과 등 다른 과의 진료도 같이 받았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대어린이병원은 대기 환자 수가 많아 초진 외래 환자가 일주일 만에 진료 예약을 하는 것도 어렵고, 여러 개의 과를 같은 날 돌아가며 진료 받는 것도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며 "이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의원실 전 보좌관이 서울대병원 소아과병동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를 면담하였더니 5~6월경 VIP가 다녀간 적이 있고 경호원은 단촐했으며 남들처럼 소아과 앞 벤치에서 대기한 후 진료받은 걸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대통령의 외손자 서 모군은 방콕에 있는 국제학교 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니고 있어 학업 도중 귀국한 것인지 확인했더니 4월 30일부터 6월 15일까지 코로나19로 휴교한 사실이 홈페이지에 나타나 있었다"며 "대통령 외손자가 초고속 황제진료를 받은 것이 사실인지, 어떤 청탁 경위로 황제진료를 받게 된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곽 의원은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갤러리 전시회가 끝나는 날에 맞춰 발표된 코로나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과 문 대통령 아들의 코로나 긴급 지원금 1400만 원 수령, 외손자의 서울대어린이병원 황제진료, 농지인 양산 사저를 대통령의 권력을 등에 업고 대지로 형질 변경 추진 등은 대한민국이 문 대통령의 일가족을 위한 나라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연속 1000명을 넘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금산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오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들이 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이나 집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당초 이 행정명령은 문 씨의 전시회가 끝난 24일 0시부터 내리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대통령 아들의 전시회가 끝나기를 기다려 집합금지 명령을 발표했다는 말이 나올까봐 일정을 하루 앞당겨 23일 0시부터 집합을 금지했다고 한다"며 "코로나로 인한 건강문제보다 대통령 아들의 전시회가 더 중요하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씨는 지난 5월 서울시로부터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금을 1400만원 지원받았다고 한다"며 "대통령 아들이 어려운 형편의 예술인보다 먼저 정부지원금을 받아야 하나, 대통령은 퇴임 후를 대비하여 약 70%가 농지인 양산 사저를 구입하여 대지로의 형질변경을 당연하다는 듯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대통령 일가족을 위한 나라고 대통령 일가족이 먼저인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