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정부의 백신확보 실패했다?…찬반 팽팽
서울·경기 등 확진자 많은 지역 부정여론 높아
문대통령 지지성향별로 의견 극명하게 엇갈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실패에 가깝다는 평가에 대해 조사결과 '찬성한다'는 응답과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실패에 가깝다' 주장에 대해 찬반 여부를 설문한 결과 찬성의견은 46%(매우 찬성 27.8%, 찬성하는 편 18.2%)로 집계됐다. 반대의견은 41%(매우 반대 25.6%, 반대하는 편 15.4%), 잘모르겠다는 의견은 13%였다.
연령별로는 18세 이상 20대 계층에서 '백신확보에 실패했다'는 주장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47.6%), 60세 이상(46.1%), 50대(45.5%) 순이었다. 40대에서는 유일하게 찬성(35.8%) 보다 반대의견(55.1%)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던 대구경북(찬성 50.6%, 반대 35.6%)과 서울(찬성 49.7%, 반대 39.6%), 경기·인천(찬성 47.1%, 반대 37.8%)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확보에 실패했다고 보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반면 전남·광주·전북(찬성 45.8%, 반대 43.3%), 대전·충청·세종(찬성 43.4%, 반대 46.5%), 부산·울산·경남(찬성 40.6%, 반대 44.8%), 강원·제주(찬성 37.8%, 반대 51.1%) 지역에서는 찬반 의견이 비슷하거나 반대의견이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여부로 분류했을 경우, 찬반의견이 명확히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는 적극 지지층에서는 '백신확보에 실패했다'는 주장에 반대의견이 73.6%로 매우 높았던 반면 찬성의견은 19.6%로 낮았다. 일반 지지층(찬성 29.2%, 반대 57.2%)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대로 적극 비토층에서는 '실패했다'는 평가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4.1%로 반대한다는 응답(26.0%)을 크게 상회했고 일반 비토층(찬성 49.9%, 반대 27.7%) 역시 백신확보에 실패했다고 보는 의견이 더 많았다. 문 대통령 국정평가를 유보한 계층에서도 찬성의견이 49.5%로 반대의견(16.1%) 보다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찬성응답, 진보층에서는 반대의견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수층 '찬성 44.6%, 반대 46.9%', 중도보수 '찬성 56.5%, 반대 36%', 중도진보 '찬성 41.8%, 반대 47.7%', 진보 '찬성 41.8%, 반대 46.2%' 등으로 집계됐다. 정치성향을 특정하지 않은 중도층에서는 찬성의견이 42%로 반대의견(28.7%) 보다 다소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5%로 최종 1034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