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 대검찰청 출근…부재중 업무 상황 보고 계획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성탄절 휴일임에도 대검찰청에 출근했다.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징계가 확정된지 9일만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12시12분경 관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근했다. 윤 총장이 출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검 정문에는 윤 총장의 지지자들과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다시 등장했다.
당초 윤 총장은 성탄절 연휴가 지난 후인 오는 28일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크리스마스인 25일 곧바로 출근해 밀렸던 업무를 보고 받기로 했다.
윤 총장은 이날 조남관 대검차장, 복두규 사무국장 등 출근한 직원들과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한 뒤 부재중 업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서울동부구치소 등 수감시설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 시급 현안과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직무 정지 기간에 처리하지 못했던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날인 26일에도 오후 2시께 출근해 조 차장과 복 사무국장을 비롯해 정책기획과장과 형사정책담당관, 운영지원과장으로부터 업무를 보고받고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지난 16일 판사 사찰 의혹, 채널A 사건 수사·감찰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을 사유로 윤 총장에게 2개월 정직 처분을 의결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징계가 확정되면서 윤 총장은 이튿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24일 윤 총장의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직무 복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