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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2월’ 흥국생명, 1월이 진짜 위기다


입력 2020.12.31 07:00 수정 2020.12.30 22:5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최하위 현대건설에 덜미, 3라운드 들어서만 3패 부진

외국인 선수 없는 1월, 올 시즌 농사 결정할 분수령

흥국생명 김연경. ⓒ KOVO

V리그 여자부 강력한 우승후보 흥국생명에 마침내 진짜 위기가 찾아온 듯 보인다.


흥국생명은 지난 29일 수원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최하위 현대건설에 충격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시즌 3패(12승)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배구여제’ 김연경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흥국생명은 1~2라운드서 전승 행진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3라운드에서만 무려 3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3라운드 돌입해서는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가 더 많다.


흥국생명의 하락세는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의 이탈로부터 시작됐다. 루시아는 이달 초 GS칼텍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본 흥국생명은 결국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루시아 없이 12월을 소화한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재영 등 토종 쌍포를 앞세워 겨우겨우 버텨왔지만 국내 선수들의 체력 문제 등으로 점차 힘이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흥국생명. ⓒ KOVO

흥국생명은 1월 중으로 새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2주 간의 자가격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합류 시기는 2월이 유력하다.


이 얘기는 1월 한 달간은 또 다시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서야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당장 흥국생명은 껄끄러운 상대 GS칼텍스와 새해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흥국생명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다. 이달 초 흥국생명에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긴 것도 GS칼텍스다.


내달 3일 GS칼텍스전을 시작으로 흥국생명은 17일 동안 무려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1월을 버티지 못한다면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1월에 선전을 펼친다면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는 2월에는 다시 한 번 막판 스퍼트를 통해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없이 또 다시 힘겨운 한 달을 보내야 하는 흥국생명이 진짜 위기를 극복하고 선두를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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