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정일훈이 그룹 비투비에서 탈퇴한다.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31일 “정일훈은 이번 일로 많은 팬분들의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당시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금일을 기점으로 정일훈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비투비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정일훈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공범들의 진술과 계좌추적 등을 토대로 정일훈이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함께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파악했다. 구입 과정에서 가상화폐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일훈은 비투비 멤버로 2012년 데뷔했다. 정일훈의 탈퇴 결정에 따라 비투비는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