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지침 어기고 크리스마스 파티 뒤 확진
SNS 통해 사과했지만 구단 "예외 없다"...무리뉴도 실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긴 토트넘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가 고개를 숙였다.
로셀소는 3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 모두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매우 실망스런 내 행동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로셀소는 에릭 라멜라, 세르히오 레길론과 마누엘 란지니(웨스트햄)와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겼다. 이는 란지니가 자신의 SNS에 단체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당시 모임 참석자는 아이 포함 스무 명에 달한다.
라멜라도 자신의 SNS를 통해 "(크리스마스 파티에 대해)사과하고 싶다.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 우리를 안전하게 해주기 위해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나는 사람들을 실망시켜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토트넘 구단은 “우리는 굉장히 실망했다. 우리 선수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 사진에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한다. 규정은 명확하고 예외는 없다”며 분노했다.
런던은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4단계 아래에 있다. 지침을 어긴 로 셀소, 라멜라, 레길론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라멜라와 로셀소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로셀소는 재활 중이지만 크리스마스 파티 열린 28일 울버햄튼전에는 레길론(선발), 라멜라(교체)가 출전해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 100호골 등을 묶어 3-0 승리했다. 8승5무3패(승점29)를 기록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무리뉴 감독도 일부 주축 선수들의 일탈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풀백 레길론의 이름을 언급하며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낼 레길론을 위해 특별한 선물까지 줬다.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