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가 가장 중요
야권에 새 판 짜기 위해 내가 역할할 수 있다
단일화 합리적 방법론, 금방 찾을 수 있을 것
늦지 않게 1월이나 설 전에 공식 출마선언"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이 범야권 후보로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을 재차 밝히며, 야권 후보 단일화는 논의하다보면 합리적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6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이미 내 뜻은 확실하게 말씀드렸다"며 "늦지 않게 1월이나 설 전에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금 전 의원은 자신의 정체성을 범야권 후보로 규정하며, 장차 펼쳐질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이렇게 어려울 때 정부가 민생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는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을 방관하며 지난 1년을 허송세월했다"며 "집권여당의 오만과 독선, 일방적인 질주에 대해 견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반문연대'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문재인정부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까지 다 모여서 무조건 '정부를 타도하자'는데에 시민들이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종인 대표가 광주에도 가고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과도 했는데, 야권이 그동안 잘못한 점을 충분히 반성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하려면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고 이어갔다.
금 전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집권여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이기 때문에 야권 후보로 분류하는 게 맞다"고 방점을 찍으면서도 "(야권의) 새 판을 짜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내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의 독자 출마의 의의 또한 내세웠다.
범야권 후보의 일원으로서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군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포함한 다른 범야권 후보들과의 단일화 논의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연말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났다는 사실을 밝힌 금 전 의원은 회동에서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도 '승리하는 단일화'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결과를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금태섭 전 의원은 "김종인 대표를 연말에 인사드리려 뵈었는데, 지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고 나도 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만났다고 해서 구체적인 단일화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며 "'우리 정치를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을 하셨고, 나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격려받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거연대나 단일화가 실패한 사례를 보면 '어떻게 해야 누가 유리하냐' 이런 것을 따지다가 망치는데, 김종인 대표는 '샅바싸움'을 시작하면 선거 승리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라며 "구체적인 방법론은 한국정치사에서 선거연대나 단일화가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의논하다보면 합리적 방법은 금방 찾을 수 있고 어렵지 않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