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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육 쿠키 만들어 주변에 뿌린 연쇄살인마 재판 과정 중 사망


입력 2021.01.07 02:44 수정 2021.01.07 02:4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러시아 희대의 연쇄살인마 80대 백발 노인

인육으로 과자 만들어 이웃에게 나눠줘

연기된 재판 기다리다 코로나19 확진 받고 사망

사람을 살해한 뒤 인육으로 쿠키를 만든 러시아 희대의 연쇄살인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소피아 주코바

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최소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이었던 주코바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주코바는 2005년 당시 7세였던 이웃집 어린 소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혐의, 또 금전 관계가 있던 70대 친구와 50대 아파트 관리인 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코바의 행각은 지난 2019년 1월 살해당한 아파트 관리인의 신체 부위 일부가 그녀의 집 근처 쓰레기통에서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019년 3월 경찰은 하바롭스크 주코바의 집 냉장고에서 희생자의 장기를 발견하고 주코바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코바는 지난 2005년 남편이 사망하고 6개월이 지난 뒤부터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주코바는 피해자들을 처참하게 살해한 것도 모자라 인육을 길거리에 뿌리고, 이를 이용해 쿠키로 만들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끔찍한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소피아 주코바

주민들은 "평소 전혀 우호적인 성격이 아니었는데 집에서 과자를 구워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이상했다"며 "그 음식은 대부분 고기 요리였고, 쿠키 같은 디저트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들은 또 "할머니가 길고양이를 죽이는 건 알았으나 사람을 살해했으리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코바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그 소문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시신을 훼손해 창밖으로 던진 적은 있지만 인육을 먹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주코바가 최소 3명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다른 4건의 미제 살인사건 또한 주코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주코바에 대한 선고 공판은 지난 2019년 예정돼 있었지만, 주코바가 돌연 "나는 살인을 하지 않았다"며 자백을 철회하고 진술을 번복해 연기됐다. 결국 1년이 넘게 연기된 재판 과정 도중 주코바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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