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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3000선 돌파 마감…외인·기관 '쌍끌이'


입력 2021.01.07 15:49 수정 2021.01.07 15:5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외국인·기관 1087억, 1조287억원 순매수…개인 홀로 1조1754억원 순매도

美 '블루 웨이브' 현실화에 친환경·금융업 강세…장중 한때 3055P까지 상승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47포인트(2.14%) 상승한 3031.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의 영향으로 2%대 상승 마감했다. 전날 장중 3000선을 넘어선 이후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3030선에 안착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47포인트(2.14%) 상승한 3031.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로 출발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장중 한때에는 3055.28포인트까지 상승폭을 넓히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87억원, 1조287억원씩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의 강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1조175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4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5.67%), 보험(5.14%), 금융업(4.39%), 화학(3.93%) 등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하락한 업종은 전기가스업(-0.13%)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7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85%) 오른 8만2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2.67%), 셀트리온(1.13%), 삼성SDI(2.65%)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LG화학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8.09% 급등한 96만2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락한 종목은 NAVER(-0.17%)와 엔씨소프트(-0.63%) 였고, 삼성전자우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도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7.47포인트(0.76%) 오른 988.8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30억원, 18억원씩을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고, 기관은 홀로 199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9종목이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4400원(2.93%) 상승한 15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씨젠(2.37%), 에코프로비엠(1.48%), SK머티리얼즈(0.50%)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에이치엘비(-0.10%)만 소폭 하락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국내증시 상승세를 이끈 요인으로 미국 블루 웨이브를 꼽았다. 이날 외신들은 일제히 미국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석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확정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블루 웨이브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해온 친환경, 금융, 인프라 업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블루 웨이브 기조에 따른 추가 부양책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은행, 철강 등 바이든 정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치주가 강세를 나타내 코스피가 상승세를 탔다"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와 실적에 초점을 맞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로 코스피가 3000포인트에 안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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