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백신 비밀협약' 놓고 고민정 vs 국민의힘, '거짓말 공방'


입력 2021.01.08 00:00 수정 2021.01.07 21:2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野홍종기 "백신 구매 계약, '나라 간 비밀협약' 주장은 거짓말"

'제약회사와 국가'라고 한 고민정 "하지도 않은 말 지어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법률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백신 계약 구매는 비밀협약" 발언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국민의힘을 향해 "거짓"이라고 재반박했다.


고 의원은 지난 5일 JTBC 신년 토론회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계약과 관련해 정부 대책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백신 구매가 온라인 쇼핑하듯 버튼만 누르면 이뤄지는 게 아니다"며 "제약회사와 국가가 백신을 계약·구매·완료하는 그 모든 과정은 비밀협약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도 구체적으로 어느 시기에 얼마나 들어오는지에 대해선 얘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백신 구매 계약이 '나라 간 비밀협약'이라는 (고 의원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백신 구매 계약은 정부가 사기업으로부터 백신을 구매하는 사적 계약일 뿐이다. 계약 상대방은 제약회사이지 미국, 영국 등 국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부대변인은 "계약 주요 조건에 비밀유지의무가 있는 것도 사기업 입장에서 다른 고객과 형평성이나 영업비밀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전 인류의 생명·안전과 직결되고 기업의 영업비밀과 무관한 백신 공급 수량·시기는 비밀이 될 수 없다. 다른 정상국가들도 이미 공개한 것을 우리만 공개할 수 없다면 정부의 계약조항 법률검토에 과실이 있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TV에 나와 국민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충분히 공부한 후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상식에 부합하는 주장을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짜뉴스 제조기 국민의힘, 팩트체크 들어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홍종기 부대변인이 논평에서 말한 '고 의원은 백신 구매 계약이 나라 간 비밀협약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은 '거짓'"이라며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논평에서 "백신 공급수량·시기는 비밀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 것도 '거짓'이라고 했다. 그는 "질병관리청과 제약회사 간의 모든 계약서 내용은 비밀로서, 해당 회사와의 협의를 통해 공개할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백신 공급 물량과 시기 등의 공개는 제약회사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국민의힘이 지적한 "고 의원은 심지어 사망자 수가 적으니 백신을 늦게 맞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한 부분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그것은 황보승희 의원의 '해석된 발언'이었다"며 "한국, 호주, 일본과 같이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적은 국가의 경우, 접종시기가 2~3월로 예정돼 있다는 수치를 언급한 것을 두고, 과도한 프레임 씌우기는 옳지 않다는 것을 토론회에서 말씀드린 바 있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