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현대건설에 셧아웃 승리, 2위 GS와 격차 벌려
이재영 양 팀 최다인 26득점, 김연경도 뒤늦게 컨디션 회복
선두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설욕하며 위기서 벗어났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서 3-0(25-19 25-22 26-24)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3승 3패(승점 38)를 기록하며 2위 GS칼텍스와의 격차를 승점 10으로 벌렸다.
지난달 29일 최하위 현대건설에 2-3으로 덜미를 잡히며 위기에 봉착했던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린 리턴매치에서 완벽하게 설욕에 성공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오랜 휴식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영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팀에서 김연경과 함께 공격을 도맡았던 이재영은 오랜 휴식 뒤에 나선 경기서 펄펄 날았다.
이날 이재영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세터 이다영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타점 높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재영은 1세트에만 10득점에 56.2%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김연경이 3득점, 37.5%의 공격성공률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재영이 원맨쇼를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 팀의 첫 번째 공격 득점도 이재영의 몫이었다. 하지만 고예림을 앞세운 현대건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흥국생명은 2세트 한 때 13-18까지 끌려갔지만 이재영의 공격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휘했다.
이재영은 13-18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흥국생명의 반격에 앞장섰다. 세트 막판 김연경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흥국생명은 2세트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이재영은 2세트에도 9득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재영이 초반에 분전하는 사이 김연경도 서서히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김연경은 2세트 막판 연속 득점과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루소의 공격을 막아내며 2세트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끝냈다.
김연경이 뒤늦게 발동이 걸린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연경이 초반 맹공을 퍼부으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세트 중반 현대건설의 반격이 더해지며 24-24 듀스로 흘렀지만 김연경이 승부처에서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재영이 양 팀 최다인 26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경이 18득점으로 지원했다. 김연경은 경기 초반 컨디션이 좋아보이지는 않았지만 앞선 이재영의 쇼타임이 있었기에 뒤늦은 분전이 더욱 빛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