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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투명 OLED로 본 일상 속 신세계…“안 되는 게 없네”


입력 2021.01.11 16:44 수정 2021.01.11 16:45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LGD, 11일 미디어 대상 CES 2021 전시부스 투어 개최

스마트홈·메트로·레스토랑 등 3개 전시존서 생생한 체험

소리나는 CSO, 접히는 벤더블 등 다양한 OLED 제품 전시

LG디스플레이의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적용된 '스마트베드'.ⓒLG디스플레이

오전 6시. A씨는 침대 틀에서 올라온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통해 알람을 듣고 날씨 정보를 확인하며 출근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회사로 이동하기 위해 몸을 실은 전철에서는 투명 OLED로 대체된 창문에서 다양한 노선 정보가 출력되고 있었다. A씨는 퇴근 후 고객사와 한 일식집에서 만나 투명 OLED에 표기된 메뉴를 직접 보고 선택했다.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가 상용화된 근 미래의 A씨의 일상 모습이다. 투명 OLED의 무궁무진한 활용성이 우리 일상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줄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LG디스플레이는 11일 LG 마곡사이언스파크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CES 2021’ 전시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행사는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정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전시장에는 일상에 적용된 투명 OLED를 다양한 연출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1에서 스마트홈, 메트로, 레스토랑 등 3개 투명 OLED 전시존을 운영한다.


투명 OLED는 OLED의 자발광 특성에 따라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투과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투명 OLED가 탑재된 침대가 마련된 ‘스마트 베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필요에 따라 투명 OLED가 침대 프레임 내부에서 다양한 화면비로 올라와 날씨정보를 확인하거나 TV 또는 영화를 시청할 수 있었다.


만약 주변 빛 때문에 TV 시청이 어렵다면 차광막을 올려 OLED의 강점인 명암비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또 투명 OLED가 내장된 침대프레임이 독립적으로 분리돼 집안 어디로나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의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적용된 지하철 정보 알림창.ⓒLG디스플레이

스마트홈을 지나 ‘메트로 존’에 들어서면 높은 투명도의 투명 OLED가 지하철 객실 유리창을 대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승객이 바깥 풍경을 즐기면서 노선도나 지역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베이징과 심천 지하철 객실 차량 내 윈도우용 투명 OLED를 세계최초로 공급한 바 있다.


베이징 6호선과 심천 10호선 지하철 객차에 탑재된 55인치 투명 OLED는 승객들에게 열차 운행정보, 위치정보, 지하철 환승정보, 실시간 항공편 정보 등 교통정보를 비롯해 일기예보, 뉴스 등 생활정보 서비스까지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어 마련된 레스토랑 존은 가림막 겸 메뉴판 역할을 하는 투명 OLED가 설치된 ‘스시바’가 연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이 된 현시점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공간이다.


요리사와 손님 사이에 마련된 55인치 투명 OLED와 23.1인치 인터치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메뉴를 검색하고 주문할 수 있어 상당히 실용적이었다. 특히 메뉴를 기다리며 영화나 스포츠 경기 등도 시청 가능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의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적용된 스시바.ⓒ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투명도 40%의 55인치 풀HD 투명 OLED를 상용화했다. 투명 OLED는 작동 중에도 화면 뒤쪽의 사물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쇼윈도, 인테리어, 전시, 대중교통,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율주행차, 항공기, 지하철 등 모빌리티 고객사는 물론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TV상품기획담당 상무는 “투명 OLED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있어 시장이 늘어나고 있고 점진적으로 시장 사이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좀더 많은 커머셜, 인더스트리얼쪽에서 수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상황이 또 다른 제품을 요구할 경우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투명 디스플레이도 다양한 고객과 협업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시장에는 투명 OLED 외에도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필름 시네마틱 사운드 유기발광다이오드(CSO)와 필요에 따라 굽혀지는 벤더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OLED 제품을 볼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 48인치 벤더블 CSO가 적용된 게이밍 모니터.ⓒLG디스플레이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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